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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견과 심리치료견,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

개들은 의리와 충성심으로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견, 인도견 등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앞을 못보는 사람들에게 길을 인도하는 것은 새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정상인들은 그 고마움에 대해 결코 알 수 없습니다. 가혹하다고 할 정도로 혹독하 훈련을 거치면서 인도견들은 오직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거듭납니다. 이들은 죽는 순간까지 인도견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앉아' , '일어서', '굴러' 등 설령 꼬마들이 하는 호령에도 곧잘 따르는 개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부모의 얼굴조차 쳐다보지 않는 소아 자폐증 환자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세상과 관계를 맺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심리치료사로서 부모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고양이도 그 쿨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고독으로 부터 상처받은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유럽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는 아들이나 딸이 아닌 고양이나 강아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20~30년 뒤에 인간을 괴롭힐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에이즈나 암이 아닌 우울증을 제 1위로 꼽고 있습니다. 고독감, 세상으로부터 단절감, 자신감의 상실 등을이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치료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인간의 반밖에 안되는 지능을 가진 털복숭이들이 이런 질병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친구'임에는 틀림없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영원히 배신하지 않는 나의 믿음직한 친구

인간에게 마음의 교류, '같이 산다'는 '반려'의 의미는 무척 중요합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은 놀잇감이나 살아있는 인형이 아닌 '친구' 그 이상의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이 털복숭이들을 반려동물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인간과 일생을 함께 합니다.

 

예전처럼 도시에 골목이 있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을 때에는 개와 고양이는 지금처럼 각별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족, 이웃, 동료, 선배 등 인간이 이뤄놓은 집단생활이 파편화되어 단절의 숲으로 둘러쌓인 지금, 사람들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를 원합니다. 이왕이면 배신하거나 상처를 추지 않을 나만의 믿음직한 친구를요.

요즘 개와 고양이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인간적인 감정들이 그립고, 예전의 자연적인 삶과는 멀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물은 현재 인간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통로일 것입니다. 그 때문에 좁은 장소에서도 잘 키울 수 있는 작은 개는 물론, 요즘은 대형견 그리고 고양이까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동물을 우대하는 분위기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동물보다는 사람이 우선기이 때문이죠. 하지만 동물이 살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매력적인 털복숭이들은 영원히 사람들과 같이 살아갈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법적 조치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의 애완동물 보유통계 상 개가 약 6천만 마리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5천 7백만 마리의 고양이가 따르고 있습니다. 개와 인간의 돈독한 관계는 약 2만년 전 빙하시대 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개가 인간에게 사육됐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페르시아 지방의 베르트 동굴의 벽화로서 BC 9500년 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에서 사람과 함께 매장된 모습으로 발견된 강아지의 화석은 1만 2천년 전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와 법률은 인간을 위해서만 존재해 왔ㅎ습니다. 조만간 이 인간의 친구들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법률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개, 고양이, 토끼, 새 등 애완동물들은 앞으로 최소한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일종의 '권리장전(Bill of rights)'를 갖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 환경부가 입법추진중인 이 법률은 동물 소유주가 동물에게 적절한 음식, 물과 공간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기소 및 처벌까지 할 수 있는 법률이라고 하는데요. 이 법안의 내용은 동물들에게 굶주림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고통과 부상, 각종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행동(공간 확보 등)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두려움과 고민으로부터의 자유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같이 살려면 같이 사는 동물의 권리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그들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와 고양이답게 키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이 털복숭이들을 보다 잘 돌보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가장 행복한 상태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과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결론은 다시 회귀되어, 개는 개답게 고양이는 고양이 답게 키워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동물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은 무척 간단한 일일 수 있으나 그들에 대해 알아야만 불필요한 오해와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는 털이 달린 인간이 아니라 인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생활 스타일을 알아야 그들과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 털복숭이들을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털을 손질하며, 병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 만약 비만스러워 진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료는 무엇을 얼만큼 먹이는 것이 좋은지, 몇 가지 간단한 훈련은 어떻게 시켜야 하는 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간이 아닌, 인간과 가까운 이 친구들을 키우고 돌보는 문제는, 인간의 관점이 아닌 보다 개와 고양이의 관점에서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며, 결과적으로 개는 개답게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키워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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