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제설제로 많이 쓰이는 염화칼슘이 제설 원리와 차량관리 유의점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눈을 녹이는 제설제로 염화칼슘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 하부의 부식을 빠르게 진행시킨다는 것과,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염화칼슘의 제설 원리와 문제점
염화칼슘이 눈 또는 얼음과 만나 액체화 되면 어는점이 무척 낮아집니다. 일반적인 물은 0℃가 되면 얼기 시작하지만, 염화칼슘 수용액은 영하 50℃가 되어야 비로소 얼기 시작합니다. 또한 염화칼슘은 수분을 흡수하면 열을 내는 특성이 있는데요. 보통 염화칼슘은 자신보다 14배 정도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추은 날씨에 눈까지 내려 미끄러워진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면 열을 발산함과 동시에 엄청나게 낮은 어는점으로 인해 도로는 순식간에 물처럼 눈과 얼음이 녹게 됩니다. 게다가 가격도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드는 제설차 가동 또는 다른 제설제보다 쉽고 간편하며 빠르게 반응하는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많이 이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염화칼슘은 부식성이 엄청나게 강해서 도로 파임과 차량 부식의 원인이 되고 그 외에 가로수 고사, 수질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를 유발하면서 최근 친환경 제설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염화칼슘을 대체할 친환경 제설제
일반적으로 염소(Cl) 성분이 들어간 화합물이 제설효과가 좋습니다. 염화칼슘(CaCl2)을 비롯하여 염화나트륨(소금, NaCl), 염화칼륨(KCl), 염화마그네슘(MgCl2) 등이 제설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금(NaCl)은 염화칼슘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환경오염이나 차량 부식의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으며, 영하 10℃까지는 염화칼슘보다 더 뛰어난 제설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제설제로 소금만 사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염화칼슘에 소금 등과 같은 다양한 첨가제를 섞어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최근에는 염화칼슘과 소금의 비율을 1:3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제설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영하 10℃ 이하의 강추위가 오면 최대 1:1의 비율로 섞어서 제설제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외의 친환경 제설제로 칼슘 아세테이트(CMA), 유기산염(CMO)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염소의 함량을 크게 줄여 차량 부식이나 환경오염의 문제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으나 기존의 염화칼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제설능력과 턱없이 높은 비용으로 아직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염화칼슘의 부식 문제
눈이나 얼음과 반응하여 물처럼 된 염화칼슘 화합물에 차량 하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빠르게 부식이 일어납니다. 차량뿐만 아니라 도로 주변의 철제 구조물을 비롯 교각의 철제 프레임, 심지어 아스팔트 표면까지 부식시키는 큰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 중간중간 움푹 파인 포트홀이나 넓게 갈라진 듯 생긴 부식층 역시 염화칼슘이 만들어낸 부작용입니다. 특히 교각의 철근을 부식시키는 것은 환경문제를 떠나 안전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친환경 제설제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한 차량관리 팁
일단 염화칼슘에 노출되면 차량은 빠르게 부식됩니다. 특히 바퀴 주변을 비롯하여 차량 하부가 가장 취약한데요.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의 경우 하부 코팅이 된 차량들도 많으며, 하부 코팅이 이뤄진 경우 염화칼슘의 부식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코팅이 되지 않은 차량을 구입하시면 바로 차량 하부 코팅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또한 염화칼슘에 노출된 직후 세차를 하는 것도 부식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차량 상부보다는 바퀴 주변 및 하단부를 보다 꼼꼼히 물청소하고, 특히 세차 시 물이 잘 닿지 않는 안쪽과 구석 곳곳을 보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세척해 줘야 합니다. 간혹 겉면만 세차한 경우 염화칼슘이 물이 닿지 않는 곳에 쌓여 더 빠른 부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염화칼슘의 제설 원리와 차량관리의 유의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제설제 염화칼슘이지만, 차량 부식과 환경오염이라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꼼꼼한 차량관리와 보다 친환경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숙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