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장마가 끝나가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다로, 산으로, 강으로 또는 해외로. 많은 분들이 올해 휴가 계획에 설레고 만반에 준비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만, 최근 각광받는 바캉스로 '호캉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여행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저절로 피하게 됩니다.
호캉스란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즉, 특정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아닌 호텔 그 자체를 바캉스지로 선택해 즐기는 것입니다.
보통 수영장, 라운지, 식당, 전망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종합적으로 모여있는 호텔에서 몇일간 투숙하며 호텔의 시설을 즐기며 바캉스를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또한 최근에 몇몇 호텔들은 '레지던스'라는 특별한 형태의 숙박 시스템을 몇년전부터 도입해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바캉스 하면 떠오르는 낭만적인 광경과 꿈같은 장면들은 아주 단편적이고 실상은 차밀림, 기다림, 불편함 기타 현실적인 벽에 부딫히기 일쑤입니다. 아무리 꼼꼼히 준비를 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짠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돌발사태가 발생하기 마련이죠.
또한 최근 한 호텔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호캉스 패키지를 내놔 화제입니다. 요즘은 1가구 1반려견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집에 강아지 한두마리쯤 키우는 집이 많은데요. 바캉스나 여행을 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림돌이자 장애물 중 하나가 바로 반려견입니다.
최근 반려견과 관련된 여러 사건 사고가 특히 불거지면서, 관광지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반려견을 데려갈 수 없는 곳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우리 가족이지만, 타인의 시선으로는 그냥 강아지일 뿐이기 때문이죠.
특히 가족단위 여행지에는 어린 아이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견주들 입장에서도 반려견 문제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최근 알려진 이런 반려견을 위한 호캉스 패키지는 여간 반가운 상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MUNG캉스 with 리카리카'라는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올 여름 반려견을 가진 고객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으로, 반려견에 대한 고민을 한번에 날려버리고 가족과 같은 반려견도 함께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좋은 상품이라 생각됩니다.
이 호텔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목걸이, 반려견 전용 식기와 쿠션, 배변패드 등을 마련해서 정말 반려견들도 제대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서울 안에서, 그것도 반려견과 함께. 올해 여름 다소 생소하고 색다른 바캉스 스케줄을 한번 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