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국립공원은 '달이 뜨는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월출산은 무등산, 조계산과 더불어 삼각지점중 한 꼭지를 형성합니다. 월출산은 나주평야 가운데에 돌출한 잔구성 산지를 이루면서 산 전체가 수석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암석 봉우리와 절벽 등 기암괴석이 특히나 많습니다.
1988년에 2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호남지역의 거대한 암류가 남해바다와 부딪치면서 솟아오른 화강암이 오랜세월 지나면서 지금의 월출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월출산의 면적은 56.22㎢로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동식물과 국보급의 문화유산을 풍부하게 품고 있습니다.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봉인 천황봉(809m)을 비롯하여 구정봉, 사자봉, 도갑봉, 주지봉 등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연속적인 봉우리로 이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의 봉우리들은 백악기 말에 형성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화강암의 차별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인해 절리면을 따라 심하게 침식되어 남북방향으로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암석지대가 많고 산 전반적으로 수량이 적은 급경사지역으로 이루어져 자연생태계가 번창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식물 약 700여종과 동물 약 800여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을 통한 암석 침식지대를 토대로 발전한 생태적 독특성을 비롯하여 남대림과 온대림이 뒤섞여 발전한 자연생태계는 월출산 국립공원의 독특하면서 보존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월출산은 특히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유명합니다.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올빼미, 솔부엉이, 소쩍새 등이 월출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으며, 한지의 주 원료인 산닥나무가 월출산 국립공원의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갑사와 무위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펼쳐진 마왕재의 갈대밭은 가을이면 황홀한 절경을 이루며,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져 있는 일몰풍경 역시 또하나의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가, 가을에는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시사철 다양하고 독특하면서 웅장한 자연의 비경을 뽑내고 있습니다.
최고봉인 천황봉 정상에는 동시에 300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평평한 암반지대가 있습니다. 또한 월출산 구름다리 역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1978년에 최초 설치되었다가 2006년에 현대식으로 교체된 월출산 구름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60c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입니다. 또한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는 폭포수가 무려 일곱차례 연거푸 떨어지는 칠지폭포의 장관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월출산에는 일본에 경전을 전파한 백제시대의 왕인박사유적지와 국내 최대의 토기묘지가 있으며,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경관을 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석불좌상과 무위사, 도갑사 등이 있습니다. 도갑사와 무위사는 천년 이상의 역사와 국보를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 고찰로서, 도갑사는 우리나라에 풍수지리사상을 전파한 도선국사가 9세기에 창건한 사찰로 일려져 있으며, 특히 대밭 뒤의 해탈문은 그 구조가 교묘하고 그림과 조각이 빼어난 조선 초기의 건물로서 국보 제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특한 자연생태계와 풍부한 역사 문화적 자원을 품고 있는 월출산 국립공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현재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구름다리 코스, 종주코스, 경포대지구~천황지구 코스, 도갑지구~경포대지구 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여 월출산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경관과 역사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