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예전처럼 순수한 백미로만 밥을 해먹는 분들 보다는 다양한 곡물을 섞여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과 맛을 더하기 위함일텐데요. 하지만 몇몇 곡식은 식감 등이 그다지 뛰어나지 못해 종종 찹쌀을 섞어 보다 찰지고 윤기있는 밥을 지어먹습니다. 또한 닭이나 오리 백숙을 끓일 때 찹쌀을 함께 넣음으로써 고기와 죽으로도 즐겨먹고 있습니다.
이런 찹쌀의 효능 및 부작용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찹쌀은 예로부터 나미, 원미, 강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으며 성질은 맛은 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 중초를 보하고 기운을 만들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소변을 축적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땀을 수렴하고 해독작용이 탁월합니다.
또한 비위가 허약하여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이나 토사곽란에 효과가 있으며 자한, 도한, 다한증에 좋습니다. 혈이 허약하여 어지럽거나 신경쇠약, 폐결핵에 효과가 있으며 두창이나 치질환에게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찹쌀도 부작용이 있는데요.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찹쌀은 보통 떡으로 만들어 많이들 먹는데 찰지고 팽창하는 성질이 작아 소화가 잘 안됩니다. 따라서 비위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이 너무 많이 먹으면 체하기 쉽고 소화시키기가 어렵습니다.
2. 몸에 습열이 많아 노란 가래가 많이 나오는 열성체질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감기로 열이 나거나 기침이 있는 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4. 피부에 만성습진이 있거나 당뇨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찹쌀은 곡물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다른 재료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데요. 다음으로 대표적인 몇가지 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숫가루 : 찹쌀과 밀기울을 볶아서 갈아 10g 정도 씩 밥물이나 돼지고기와 함꼐 먹으면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멈출 수 있습니다. - ≪고금의총≫
2. 찹쌀잡곡가루 : 찹쌀 1되, 산약 300g, 감실 300g, 연자육 300g, 후추, 설탕, 찹쌀을 물에 불려 하루 밤을 지낸 다음 건져서 볶아 가루를 내고 나머지 재료를 갈아 섞어 매일 아침 물에 타서 먹습니다. 비장이 허약하여 나타나는 만성설사나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큰 효과가 있습니다. - ≪홍로점설≫
3. 순대 : 돼지창자에 찹쌀을 넣어 찐 것으로 모든 허약체질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 ≪본초강목≫


찹쌀은 예로부터 고대 양생가들이 애용하였던 식품으로 ≪의약육서약성총의≫에서 "쌀죽은 자생화육신단이며, 찹쌀은 온양위기묘품"이라 기재 될 정도로 허한 기를 보충하고 힘이 나게 하는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또한 ≪명의별록≫에 의하면 속을 따뜻하게 하고 많이 먹으면 열이나고 대변이 단단해진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찹쌀의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각종 잡곡밥이나 삼계탕, 그리고 다양한 떡으로 만들어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찹쌀은 보통 허한 기를 보충해주고 단기간에 힘을 볻둗어 주는 좋은 곡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체질상 맞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드실 때 다소간의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